Diary2016. 7. 6. 16:18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문득 드는 생각은 우리집이 내 그림 같다는 것. 좁은 거실에만 의자 2개, 작은 카우치 1개, 특대형 해먹, 책상 높이 테이블 1개, 낮은 테이블 2개, 인형이 11개, 걸린 액자 사진은 자그마치 8개...마치 캔버스 안에 꽉꽉 이미지들을 채워넣은 듯한, 그런 집이 바로 나의 집이네. 심플하게 살아보려고 옷이랑 가방이랑 신발 21kg을 버렸는데, 결국 쌓여가는 책들 중 오래된 전공책들을 제외하고는 한권도 버리지 못했고... 이런 잡다한 짐들도 결국 버리긴 어려운 것들이겠다.

내가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함께 해먹에 누워있음 이곳이 바로 천국인데. '뭐 그냥 나만 편하면 되지!' 하면서도 '짐아, 이젠 더 이상 늘어나면 안되!'를 외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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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