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기 싫지만, 여차저차 그렇게 되었다. 힘들때 옆에 있어주는 것 만큼 소중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성격이 완전 다른 우리 넷은 어느새 부족한 부분들을 서로 서로 채워가며 그렇게 의지하고 추억을 쌓았나보다. 매번 만날때마다 우리의 존재에 대해, 삶에 대해, 예술에 대해 정말 많이 이야기했다. 살아온 이야기, 힘들었던 이야기, 작업에 대한 여러가지 일들을. 쉐어해서 작업실 쓰면서 이렇게 속 터놓고 의지한 적 처음인 듯. 우리 각자 어디로 가든 절대 헤어지지 말자. 더 좋은 일들만 서로에게 있기를 기도하자. 가끔 삐쭉거리면서 튀어나오는 나의 날카로움을 너그럽게 포용해주었던 작업실 멤버들이 참 고맙다. 나는 이렇게 또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되고 인정하고 노력하며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 진심으로 고마워요. 인선이, 묘경이, 정우오빠.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