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아! 국텐 2집,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음원이지만 미리 들을 수 있는 영광이 와서 엄청 행복하다. 요즘 내 기분이 그러함.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하게되서 정신을 못차리겠다. 내 작품을 본 사람들에게 '그로테스크 하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는데, 내 그림과 국텐 곡들의 공통점이라면, 질퍽함 + 밀도 + 다양한 톤(색) + 멜로딕함 + 종교적 제의의 느낌 + 알레고리 + 꽉찬 내러티브에 그로테스크도 포함이다. (팬분들은 어떻게 기다리나 하시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멋진 명반이 탄생할겁니다. 찡끗.)
# 짝꿍씨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내 귀에 블루 치어스의 음악을 꽃아놓고서 내 앞에서 계속 코믹땐스를 췄다. 블루 치어스를 꼭 꼭 들어봐야한다면서, 갑자기 또 주다스 프리스트, 원더버드의 음악을. 한시간동안 혼자 춤을 추더니 흠뻑 젖은 얼굴을 들이밀며 자신의 밴드(타바코 쥬스 권 브라더스와 함께 하고 있는 개인버스라는 그룹)음악을 소설로 비유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개인버스는 땡땡 문학상으로 등단한 진솔하고 소박한 한국 소설 같다고 했고, 국카스텐의 음악은 철학이 가미된 스릴러 + 현실 문학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짝꿍씨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원더버드는 건조한 어드벤쳐 소설이라고 했다. 우리 둘은 꿍짝이 잘 맞아서 계속 음악 얘기만 하고 살아도 시간이 훌쩍 훌쩍 가는 듯하다. 춤추다 지쳐서 잠든 짝꿍씨 얼굴을 보니 귀여운 춤사위가 생각나네. 내일도 내일모레도 좋은 음악과 함께 작업을! 다들 굿나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