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질색팔색하며 싫어하는게 무엇인지 알았다. 왜냐하면 얼마전 내가 싫어하는 부류의 "인간집합체"를 만났기 때문. 가식떨고 허세부리고 알지도 못하는거 안다고 씨부렁대고 나이 속이고 가명쓰고 남을 너무 의식해서 솔직하지 못하고 말 많은 사람. 그 가장 꼭대기에는 에고가 포화된 시건방짐과 허세가 있다. 그건 본인이 깨닫기 전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내 눈앞에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대로 된 기획한 거 없으면 기획한다고 말하지 마라. 괜한 간접 경험, 얕은 지식으로 아는척 하지마라. 하루에 적어도 6시간 이상씩 작업 안하면 작업한다고 하지 마라. 시건방 떨면서 작가들 진정성 운운할 때, 그냥 '저 나이때엔 저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지 못한 내가 진심 옹졸한 인간일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선은 지켜줬으면. 내가 그 선을 기대하는게 에너지 낭비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앞에서 선을 넘는 사람에게 기는 기고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작가가 될 것이다.
Text2014. 7. 15.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