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2014. 7. 1. 13:34

인간이 다른 동물들보다 훨씬 더 우위에 있고 그들과는 다른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들은 모두 다 헛되다. 인간의 오만이 끝에 다다랐을 때 아마 지구는 인간을 파멸시키고 말껄. 쥐새끼가 권력을 잡고 뒤흔든 판국에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었나. 경제적 번영은 개뿔뜯어먹는 소리다. 인간들이 과학 기술에 또 다른 유토피아를 생성해내고 그것이 세상을 구원해줄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 모두가 허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고 있는 것이냐. 닭년이 무표정으로 무의미를 창출하고 있는 것? 점점 퇴보하고 있는 현 상황을 그저 지켜보는 것?

하나뿐인 생태림이 골프장, 스키장 짓기에 또 사라져버렸다. 지구입장에서 보면 인간이라는 종족들은 하나같이 악의 원흉이다. 지구의 자원들을 아무렇지 않게 쓰면서 파괴만 일삼는 암적인 존재. 그 와중에 인간들은 자신들의 욕구들이 얼마나 편협한지 알기도 전에 이미 그 욕구와 하나가 되어 꾸준히 욕망을 가시화하고있다. 좋은 삶이라는 게 도대체 뭐냐. 결국 모든게 다 무의미한것을. 균열되고 파괴되고 이제 남은게 뭐가 있나.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에는 어떻게든 먹고 살아야 한다는 그 의미를 제외하고는 모든게 무의미하다. 결국 내가 작업에서 하고자하는 이야기들이 삶보다 죽음에 더 가까워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글 쓰는데 작업실 천장에서 발톱가는 소리가 들린다. 천장에 쥐새끼가 있나. 눈에 보여야 처단을 하지...꽁꽁 숨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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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