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2014. 5. 11. 16:20

# 온 세상이 미쳤다. 어제는 신촌에서 야마가타트윅스터 공연보며 세월호 추모 겸 시민자유발언식에 참여하였는데, 옆에서 자유대학생 연합이라는 일베놈들이 피켓을 들고 그 집회를 반대하고나섰다. 희한하게도 일베들 주변에만 경찰들이 몇몇 포진되어 있고, 그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지 아주 희덕희덕이드만. 왜 이런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냐고 하며 촛불을 꼭 들어야겠냐고 하는데...뭐, 사건인데 사고라고 생각하는 것도 웃기고, (아주 많이) 더러웠다.

YTN은 무인기를 북한 김정은 사진과 합성해놓질않나... 조사를 하라고 하니 조작질을 하는 세상이다. 정말 어떻게 되려고 이렇게 썪었나싶다. 여전히 눈가리고 귀막고 정부 책임없다고 하는 꼴통들이 내 주변에도 있고, 함께 일을 하기도 한다. 그런 병신인증 꼴통들이 하는 짓들은 참 역겹고 보기 싫은데 마주 안할 수가 없다. 안그래도 고인 물 더 썪게 만드는 장본인들인데도 불구하고 본인들은 전혀 모른다. 제대로 된 어른, 그리고 제대로 된 교육자도 찾기 어려운 세상이다.

 

# 침몰 후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화가 너무 많이 나서 힘들었는데 아직도 그런 상태다.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그런 감정선에 놓여있다. 일상적인 생활을 하다가도 문득 울컥하고 올라온다. 분노가.

 

# 3월달에 작업 쏘스로 적어뒀던 문구들이다. 얼마전에 드로잉하려고 펼쳤다가 완전 섬뜩하고 무서웠다고. 흑. '작은 죽음들'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해보려고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했었다. 그런데 당장 그런일들이 터지고나니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섭다. 내 그림을 보는것도 조금은 힘이 들었다. 하루하루가 무력해지기만 한다. 나의 잠재의식도 무섭다.

 

 

'Tex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14.06.07
패턴  (0) 2014.06.07
따뜻한 손  (0) 2014.05.07
토리노의 말  (0) 2014.04.16
강압적인 것  (0) 2014.04.16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