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4. 2. 8. 23:59

 

박문희 개인전 _미지의 생명체들 / 송은 아트 큐브 1.16-2.22

 

어제 갑자기 목이 붓고 침을 삼키기 어렵게 되면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 온몸이 쑤시고 걷는것도 어려웠는데 다행히 옆에 있어준 짝꿍씨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니 많이 나아졌다. 내 대신 설겆이도 해주고, 저녁과 아침도 다 차려줬는데 괜히 투정도 부렸네. (미안) 오늘은 몸이 좀 나아져서 슬슬 움직였다. 주말 선약은 4개. 헉. 춥기도 하고 시간도 촉박했지만 이래 저래 잘 돌아다녔다.

 

위 작업의 작가님은 고등학교때 내 선배님이다.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 오래된 동문들을 보면 정말 신기하고 반갑다. 얼굴을 본지 13년이 지났는데도 살아온 이야기,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게 얼마나 편안하고 즐겁던지. 한가지에 몰입해서 사는 삶이란 또 얼마나 숭고한지. 이 전시를 위해서 6년을 준비했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작품당 거의 1년이 걸렸다는 얘기. 무언가에 가려져 있는 것, 가려져 있는 대상, 개념과 형상들이 내 마음을 끌었다. 선배님은 이제 장흥 레지던시로 가신다. 장흥에서 좋은 작업 많이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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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