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2013. 9. 21. 23:37

# 가능성으로 존재하는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아름답다는 심미 그 자체다. 보편적인 아름다움이라는것이 있나? 아니면 아름다움이 객관성을 지닐수 있나? 내 작품 안에서 아름답다는 것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걸까? 수많은 가능성을 품는것과 동시에 그것은 매우 직접적이고 생동적이지만 너무 추상적이기도 하다. 나는 내 작품이 아름답다고 느낀다. 혹은, 아름다울수있는 가능성을 품고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 기호와 상징을 버리고 형상을 붙잡는 노력.

 

# 사랑을 하지 않을 때, 사랑에 대해 더 많은 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사랑을 하면 복잡했던 것들이 굉장히 명확해지고 단순해지기 시작한다. 작업도 그렇다. 작업을 하지 않을 때, 더 말을 하게된다. 난 철학적 사변들을 퍼나르며 있는척 아는척 고귀한척 작업을 포장하는 사람이 되고싶지않다. (어려운 글들을 인용해가며 궤변을 늘어놓고 싶지는 않다.) 작업을 시작하면 그런 것들은 일순간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 관념은 관념일뿐, 그림 앞에 실제적인 것은 오로지 나와 그림, 그리고 그 '순간'의 시공간이다. 지금도 나는 말을 하고있구나. 얼른 작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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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