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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3 네팔의 Hinduism Marriage Day 2
Travel/Nepal2013. 3. 13. 19:16

네팔 룸비니에서 버스를 타고 한참을 올라간 곳은 2천미터가 넘는 고지대 동네 탄센이었다. 그곳에 도착한 날 보게 된 풍경은 수돗가에서 여자들이 벌거벗고 목욕하는 모습이랑 웨딩카 5대! 음? 오늘 단체로 결혼을 하나? 했는데 웨딩데이가 따로 있었다. 물은 딱 하루에 두번만 나왔고, 양동이로 퍼서 사용하는 그런 동네였다. 힌두교인들은 이날 결혼을 하는 것을 축복이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하겠지?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결혼식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본 결혼식의 신랑과 신부의 표정은 어두웠고, 신부는 부모님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다. 하루종일 결혼식을 치뤄졌고, 보다 지친 나와 동행 친구는 피로연을 하고 있던 옥상에 올라가 맛난 음식을 먹었다. 어느 나라든 이쁜 웨딩카.^^

 

 

 

나도 좀 껴서 같이 어우러지고 싶었는데 붉은 사리가 없어서 100% 관광객 모드로 보이는 게 아쉬웠다. 탄센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동네가 아니어서 대부분 영어 간판이 아닌 네팔어 뿐이었다. 그들도 결혼식을 보고 있는 내가 신기했나보다. 나도 신기하고. 서로 신기.ㅎㅎㅎ

 

 

 

 

신랑이 먼저 리본을 자르고 들어간다. 나도 신랑의 뒤를 따라서 들어가니 붉은 사리 입은 여인네들이 내 이마에 붉은 쌀알을 엄청 많이 붙여줬다. 밝게 웃으면서 맞아주었다. 음료도 주고.^^

 

 

 

 

신랑과 신부

 

 

함께 동행해준 착한 정섭이와 나. 네팔리로 종종 오해받곤 하는 정섭군.^^

 

 

 

 

 

부모, 친척들이 돌아가며 발을 씻겨주고 그 물을 입으로 가져간다. 뭔가 엄청 성스러운 그런 의식같았다. 여기서 신부 울음 터트림. 에고. 보는 나도 슬프구나~ 결혼이라는게 인도나 네팔이나 한국이나 부모곁을 떠나는 느낌이라 그런가. 난 아직 안해봐서.ㅋㅋㅋ

 

 

 

 

피로연 음식~ 짜잔~ 옥상에 차려져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퍼 먹었는데, 맞은편에 있는 여자 표정은 무서웠고 그 옆에 있는 남자는 음식을 산더미처럼 쌓아서 먹고 있어서 좀 웃겼다. 친구와 나는 좀 배가 불러서 한 접시에서 같이 먹었는데 맛은 그냥 네팔맛.ㅋㅋㅋ 나의 힌두교 전통 결혼식 체험은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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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