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첫 개인전을 한 이후로 (햇수로)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까지 내 작업 인생에서 딱 하나, 내가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던게 ‘희망’이라는 키워드였고… 그 이야기를 그렇게 쉽게, 아름답게 표현해도 되나? 그런 생각이 가장 컸는데… 생각해보면 그 당시의 나에게는 희망보다는 고통을 그리는게 더 편했던 것 같기도 하다. 세상이 너무 참혹하니까 희망을 말하는 건 기만같았다. 그런데 그렇게 오랜시간 파국들을 그리며 든 생각은 고통 또한 그렇다는 것이었다. 고통이나 힘듦 역시 희망 만큼이나 아니면 더 더 어려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나는 그런 종류의 쉽지않은 작업을 하며 나의 삶을, 나의 죽음을, 나의 주변을 돌아보고 정말 ‘잘’ 살아내고 싶었던 것 같다. 아주 모순적이게도 그랬다. 그리고 지금 현재의 나는 그 희망을 더 더 이야기해도 될것 같다고 느낀다. 아니, 더 이야기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내 작업들 중 가장 따뜻하고 가장 아름다운 작업으로 완성되었다.
*서울클럽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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