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사고 싶었던 우쿨렐레를 샀다. 위키위키에서 몇일간 폭풍 검색하고, 직접 홍대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넥도 잡아보고, 무게도 확인하고, 소리도 들어보고 최종적으로 맘에 드는 아이를 고르느라 엄청 고민했다. 처음에는 온라인상에서 디자인만 보고 아일랜더나 아리아를 사려고 했는데, 실제로 만져보니까 코나 소리가 참 좋았다. 루아우는 입문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우쿨렐레지만 처음부터 빛깔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둑어둑하고 좀 장난감 같기도 해서 아웃. 아날로그 컴포지트도 물망에 올랐지만, 테너라서 크기가 좀 컸고 컬러와 헤드 디자인때문에 아웃. 그래서 깊이 있고 맑은 소리를 내는 콘서트형인 코나 k-5c가 최종적으로 선택되었다.
바디는 망고우드로 만들어졌고, 컬러감도 내가 아주 좋아하는 오렌지 빛이 강하다. 자개가 들어있어선지 좀 더 빈티지한 느낌도 나는 것 같고.^^ 예뻐서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내 우쿨렐레! 이름도 지어주었는데, 망고 우드로 만들어진거라서 맹고, 맹엥꼬, 망구, 맹구, 맹그르, 망그르, 망골, 망긂, 망고름...등등 중에 망그르로 짓기로 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밍기뉴처럼 나도 얘에게 이름을 지어주고나니 매우 뿌듯함이 밀려왔다. 친구들이 몽골 분위기로 부른다며 망골이라고 불러서 몽골에서 사온 낙타인형과 함께 촬영해봤다.^^ 망골 아니고 맹고 아니고 망그르임. 잘 지내보쟈, 이뿐둥이 망그르르르.(약간 불어 느낌나게)
신랑이가 얼마전에 산 39살 먹은 베이스와 함께 찍어봤다. 크기 비교. 오늘 내 망그르 실물을 본 친구는, 지금껏 본 우쿨렐레 중에서 가장 예쁘고 영롱하다면서 그냥 목에 목걸이로 걸어서 다니고 싶다고 하였다.
주인 몸뚱아리와 함께 찍은 크기 비교샷. 언제쯤 잘 칠수 있을까요. 올 겨울은 망그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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