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3년 반 전에 만났던 은인을 얼마전 우연히 서울 지하철에서 만났다. 내가 얼굴을 알아본것도 신기하고, 그 장소에서 만났다는 것도 너무 신기하기만 했다. 내가 왜 그 분을 은인이라고 말하느냐면, 3년 전 인도 다즐링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려 멘붕이 왔을 때, 카메라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던 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캘커타 마더 데레사 하우스에서 봉사를 했었다'는 정보 하나만가지고 수소문을 하다가....결국 캘커타에 가서야 그 분을 아는 언니(H.Y)를 만나 결국 연락처를 알아내었다.(우연히 알게된 언니에게 그 분의 정보가 있었다. 이때도 난 정말 신기했었음) 그리고 3년간 나는 그분과 메일을 주고받거나 우편으로 선물을 전달하며 지냈다. 그분은 뉴질랜드에 있었고, 나는 한국에 있었으니 얼굴을 본적은 한번도 없었는데....그렇게 3년 반이 흘러 만나게 된 것이다. 정말 인연은 있는건가 하면서 서로 손을 붙잡고 신기해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정말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캘커타에서 만난 H.Y 언니도 있었기에 간간히 언니의 소식이 궁금했었다. 언니는 인도에서 가죽공예품 샵도 열었었고, 태국에서 3달정도 지내면서 알게된 스승님께 가죽공예를 잠깐 배웠다한다. 그러나 언니와 언니의 베프님의 완성품은 거의 독학과 집념의 결과물. 그리고 작년인가 올해인가부터 한국에 와서 이렇게 핸드메이드 마켓에 간간히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본 가죽 제품들 중, 노마딬 제품은 단연 으뜸코 정성과 장인정신이 녹아있는 예술품이었다. 가방 하나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꼬박 하루 5~10시간으로 손바느질을 해야 열흘이 걸린단다. 손바느질이 얼마나 견고하고 아름다운지...언니가 쓰고있던 통가죽 야구모자도 넘 귀여웠는데 사진을 못찍었네. 요즘에 좋은 가죽의 세련된 디자인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그 안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투박하지만 개성있는 디자인에 언니만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이 아닐까. 나는 이런 언니만의 색이 묻어 있는게 너무 보기 좋았다. 노마딬! 흥했으면 좋겠다!!!!!
오른쪽 아래 손잡이가 있는 가방은 내가 예전부터 눈으로 찜꽁해뒀던 건데, 사진으로 봤을때도 예뻤지만 실제가 더 고왔다....
아름답다... 하트 발사!
언니가 이어폰 정리하는 이뿐 삼각이(이어폰 줄감개)를 막 넣어줘서 5개나 생겼다!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줘야지.
집에가는 길에 궁금해서 뜯어봄. 아 명함도, 명함 지갑도 이쁘다.
요렇게 이어폰에 처음부터 끼우시고,
돌돌돌돌 접고 말아서 똑딱이로 정리. 요거 정말 간편한 아이구나! 노마딬 연락처는 요기 아래로!
<가죽하는 유목민 노마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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