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문득문득 네팔 포카라에서 먹었던 한국음식이 그립다. 나는 지금 한국에 있는데.^^ 소비따네 아줌마가 만들어준 김치꽁치찌개랑 닭볶음탕은 내가 아무리 해봐도 그 맛이 안난다. 정말 최고의 맛이었는데. 매일 매일 가도 안 지겨웠던 그 곳! 여행다니면서 한국음식은 될 수 있으면 많이 안먹으려고 하는데, 몸이 좀 아프거나 하면 밥과 김치를 먹어야 힘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진실. 소비따네 아줌마는 손이 커서 거의 1인분이 2인분 수준이었다. 한국에선 하루 두끼먹고 그중 한끼만 밥을 먹으면서, 네팔에서는 이걸 한끼씩 다 깨끗하게 먹어치웠다. 카츠동도 진짜 맛있었다. 네팔에서 태어나 한국에 가본적도 없는 네팔아줌마의 요리가 그리운 밤이다.
소비따네에서 가장 유명한 김치꽁치찌개. 김치도 많이 들어가있는데 깍두기까지 나온다. 김치 못먹어 서러웠던 나에게는 천국같았던 그곳. 네팔 여행중 가장 사랑했다 말할 수 있는 식당이다. (가격도 다른 포카라 식당들보다 거의 1/2-1/3)
한국요리만 잘하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완전 쇼킹하게 맛있었던 카츠동. 이 아줌마 정체는 뭘까 한참 생각했었다.
그러고보니, 카트만두에서 먹었던 돼지고기랑 뚱바도 생각난다. 앙. 요기는 '작은 별-스몰 스타'라는 식당이었는데 뚱바는 곡물이 안에 가득차있고 밑에서부터 빨대로 빨아서 먹는 곡주다. 은근히 맛있는 맛?! (나는 술맛 잘 모르니께^^)
포카라에서는 혼자 자전거타고 꼬치구이집도 다녀오고 페와호수도 돌고 했는데 역시나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모든게 다 좋게만 보였다. 이 동영상 촬영 다음날 히말라야를 올랐는데 이때만해도 나는 안타푸르나까지 갈거라고 생각을 못하고 푼힐만 생각했던듯.(워낙 저질 체력이라) 푼힐가려다가 안나푸르나 가게 된 1인.(퍼밋은 같은거여서 상관없었음)
들떠있는 내 목소리를 들으니까 기분이 좋아진다. 추억이 방울방울~ 포카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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