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존재는 그 자체로 궁극이지만, 중요한 존재는 궁극에 도달하기 위한 방편이다. 돈은 전혀 소중하지 않은 채 가장 중요한 자리에 놓여있다. 너무 중요한 나머지 소중하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어느샌가 소중했던 당신이 중요한 당신으로 변해가고 있다. 조금씩 덜 소중해지면서 아주 많이 중요해지고 있다.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 소중하기 때문에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게 당신과 나의 소망이었다.....(중략) 우리는 중요한 것들의 하중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 잃는 경우가 많다.
김소연 시인은 결국 가장 마지막 문장, 그 한줄의 글귀를 위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보다.
중요하다 : 소중하다. 선물 받은 책은 항상 따숩다. 게다가 싸인까지. 요조씨도 반가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