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gypt2010. 4. 2. 00:45
시와 이틀째, 투어 컴퍼니 돌아다니고 호텔에 물어보아도 투어 일행을 구할 수 없어 혼자 쓸쓸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차에 (거의 시와사막 투어는 포기하고 있었다) 나의 베스트 동키 드라이버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이 호수를 넘어가면 사막이 있는데, 동키로 보러가지 않겠냐고. 솔깃. 이 꼬마아이가 엄청나게 싼 가겪을 불러서 흥정할 필요도 없었고 나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도 없었기에 바로 사막으로 가자고 했고 그렇게 갑작스레 사막으로 떠나게 됬다.


고생 많았던 동키를 쉬게 해주는 아이. 무거운 짐꾸러미 내려놓고 물도 주고 편히 쉬게 해준다.


저 멀리 사막이 조금 보인다. 이 길을따라 20분쯤 더 가면 호수가 보이고, 그 호수를 가로지르면 사막이 나온다. 거의 1시간 정도 동키와 함께 달린 거 같다. 동키야 달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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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2. 00:02
동키를 타고 시와 사막을 가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투어 일행이 없어서 동키라도 타고 사막구경이 하고싶었던건 사실이지만 왠지 몇명이나 이렇게 사막에 오는지 궁금해졌다. 거의 대부분이 지프로만 다니니까. 그래서 사막 깊숙히 들어가지는 못했고, 초입에서 이렇게 동키 드라이버 꼬맹이와 놀아야했다. 호수를 지나고 나니 바로 사막이 나왔다! 멀리서도 보이는 사막의 모습에 가슴이 콩닥콩닥..여긴 바하리아 사막이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의 리얼 사막이었다.


한참 놀다보니 어느새 해가 질랑말랑해서 돌아가자고 했다. 아쉬움이 100배는 더 커졌었지만 이 아이도 다른 일감을 또 찾아야 하니까, 내가 다 전세낼 순 없지. 선셋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이 꼬마아이는 자꾸만 이상한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돌아나오고, 또 들어갔다가 돌아나오고 했다. 여기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면 피식 웃으면서 주변 구경하는거라고 말하고 또 들어가고. 그래서 난 '왜 자꾸 이상한데로 가니, 나는 길을 알고 있는데 여기가 아니잖아, 얼른 바른 길로 가!' 하고 타일렀는데, 이 꼬맹이는 나더러 '키쓰 미, 키쓰 미..'이런다. 그래서 '키쓰 미'라고 말할 때마다 찰싹 찰싹 때렸다. 겉으론 웃었지만 이 꼬맹이가 자꾸만 키스해달라고 장난치고 다른곳으로 들어가니까 점점 나도 '요녀석봐라?' 하면서 '너 자꾸 그러면 돈 하나도 안줄꺼야.'하며 협박하게 됬다. 시내까지 가던 그 길은 멀고 험했다. 해는 점점 지고 있고, 이 동키는 왜케 느린건지. 웃고 있어도 웃는게 아니었어.

숙소로 돌아와 이 아이에게 호수까지 25파운드, 사막 20파운드 -  총 45파운드를 주고서 과자랑 음료수를 덤으로 주었다. (거의 사막 투어로 하면 200파운드 정도 듬. 40000원 정도)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이 아이와 너무 아름다운 호수를 보고 또 사막까지 다녀온거다. 왠지 마음이 짠 해져서 앉혀놓고 그림을 그려주었다.


                                                                 안녕, 나의 베스트 동키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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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4. 1. 01:15

열두살밖에 안되보이는데 자꾸 열다섯살이라고 우기는 아이멧과 나는 시와에서 단 둘이 사막엘 갔다. 동키를 타고.
어릴때부터 생업에 뛰어들어선지 어른이 다 된 표정으로 담배를 계속 권하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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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