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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29 개인버스...etc
Music2014. 6. 29. 22:51

 

 

6월 28일 토요일에 살롱 바다비에서 개인버스가 공연을 했다. (언제 들어도 베이스는 사랑이지요.) 바다비 무대에서 스테이지로 내려와서 동그랗게 서서 공연했는데, 분위기도 나름 괜찮고 개인버스 연주도 역시 좋았다! :D 요즘엔 거의 빵과 바다비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공연을 하고 있는데, 금요일 공연은 잡혀도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버스, 얼른 앨범 내줘요 플리즈.

 

일주일 전 빵 공연에서는 해마군단이라는 밴드와 개인버스가 함께 공연을 했는데, 해마군단 음악듣고 진심 미치는 줄 알았다. 홍대에서 하는 인디밴드 공연들은 이제 점점 지겨워서 잘 안보게되는데, 해마군단(구 굴소년단)은 뭔가 달랐다. 홍대에는 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부리는 밴드들이 꽤 많고, 허세가 없으면 센스도 실력도 없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실력있고 잘한다고 해도 허세는 대부분 버릴 수 없는것인가봄. 뭐 실력도 있고 허세도 없지만 감성팔이 음악을 하는 비릿한 애들도 있구나. 해마군단은 센스도 있고 실력도 있는데 허세가 없었다! 뭐 이런 밴드가 다 있지? 키보드 치는 아이는 완전 반 정신이 나간 것 처럼 연주를 했는데 천재같은 느낌이었고, 베이스 치는 아이도 어쩜 그리 잘 치는지...둘다 어린 여자애들이었는데 보면서 완전 멍 해졌다. 실력 인정받고 유명해진 로큰롤 라디오 같은 밴드의 음악을 들으면 잘 하긴 하는데 뭔가 기분나쁘게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영국 롹 몇개 짬뽕해놓은 멜로디가 들린다. 영향을 안 받았을 수는 없겠지만 뭔가 흔하고 대중적인 멜로디들이 내 귀를 아주 거슬리게 만드는 경우가 있단 말이지. (그리고 허세도 물론 빠질 수 없다) 또 돌이켜보면 난 구남빠였는데 구남 음악 안 듣게된 계기가 있었다. 밴드의 시대라는 티비 프로그램에 나와서 유돈 노미~ 유돈 노미~ 불렀을 때. 아. 빠이~ 슬프지만 안녕~을 외쳤더랬다. 내게 남은 밴드는 3호선 버터플라이...여전히 좋다. 그리고 이제 거기에 해마군단을 추가시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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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