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라는 진부한 단어. 그것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말과 텍스트를 소비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무수히 존재하는 소통의 방식들이 너무 차고 넘쳐서 결국에는 아무것고 남기지 못하고 공중분해되는 것만 같은 느낌으로, 아니면 그 거대한 연쇄를 소통의 과정이라 착각하면서 살고 있는것은 아닐까. 시각작업을 하는 이유는 아마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것은 언어도 아니요 글도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기때문이다. 그림은 그저 그 존재만으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무언가에 기대어-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오롯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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