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1. 10. 8. 03:09
충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훌훌 잘 털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 내가 참 대견하다. 이런것이 나이먹음인가. 요즘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더더욱 힘든데, 이상하게 몸이 천근만근이다. 엄마한테 털어놔봤더니 채소를 먹지 않아 몸이 무거워지는거란다. 채소든 뭐든 밥을 챙겨먹는것이 귀찮아진지 오래인데. (그래 뭐든 먹어야지.) 
부모님 집에서 신퉁방퉁 크고 있는 또투는 그새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하루에도 몇번씩 또투를 찾아오는 얼룩 강아지가 몇일간 보이지 않자 엄마 아빠가 도로 주변으로 나가 보았더니 차에 치여 죽어있더란다. 또투는 혹시 그렇게 될까봐 잘 풀어놓지 못하는데. 괜히 또투를 보러 오는길에, 혹은 가는길에 봉변을 당한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많이 안타깝다. 뭔가 마음이 아련하다. 괜히. 흠. 그래도 그 얼룩이는 사랑하는 개가 있어서 행복했겠다. 죽는 순간에도. 나는 뭐지?...답이 없네. 이런 순간에까지 개와 비교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처량하구만.

주말이면 작업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데 맘 먹은 만큼 양이 안따라오는게 걱정이고, 또 주말엔 작업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들떠 금요일 밤을 또 이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이 문제네. 문제를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건 더 문제고 말이야. 보고싶은 전시도 많고 영화도 많고. 타셈싱 감독의 신작영화는 어떨까. 그러고보니 아직 북촌방향도 보질 못했네. 단풍놀이도 가고싶고 절같이 조용한 곳에도 가고싶다. 시간을 어떻게 쪼개쓰면 내가 하고싶은 일들을 야무지게 하고 살 수 있나? 그 해답은 욕심을 줄여나가는 것 뿐인가!

아무쪼록 이번 주말은 알차게 쪼개어 써보자!

+언슝 이사 축하! 메일 잘 받았슝. 조만간 답메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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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