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2016. 8. 4. 23:10

부끄러운 내 말들에도 밝은 웃음으로 대답해주는 사람
어리숙한 내 몸짓에도 듬직한 손으로 내 볼을 만져준 사람
비가 와도 내겐 우산이 없어 흠뻑 젖은 채로 혼자 걷던 어느 날엔가
힘을 내어 고개를 들었을 때 별로 예쁘지도 않고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 내 눈에는 그대만 보였네
거대한 인파 속에서 나만이 아는 빛으로 반짝이던 그대만 믿었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난 오직 그대만 좋았네

신이 나고 기쁠 때보다 괴롭고 지칠 때 날 더 찾아줘
그럴듯한 다짐보다는 정직한 말들로 나를 일깨워줘
밤이 와도 내겐 지붕이 없어 웅크리고 앉아 혼자 울던 어느 날엔가
용기를 내어 문득 눈을 떴을 때 별로 멋지지도 않고 때론 얄미운 사람이지만 내 눈에는 그대만 보였네
거대한 인파 속에서 나만이 아는 빛으로 반짝이던 그대만 믿었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난 오직 그대만 좋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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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랑이 정말 공감한다면서 <유부남이 말하는 결혼해서 좋은 점>을 캡쳐해서 보내주었다. "결혼해서 좋은 건 겁나 힘들고 지쳐 잠도 잘 안오는 날 손 뻗었을 때 안도감을 주는 따뜻한 체온이 느껴진다는 것이고, 그런 내 손에 토닥토닥 응답해주는 다른 손이 있다는 것이다. 고작 함께하는 쇼핑과 요리따위 때문이 아니고...플러스,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해주는 엄마 이외의 존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경이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지 않더라' 라고 하는 사람은 결혼은 했으되 진정한 결혼생활을 못하고 있을 뿐." 이런 글귀를 서로 나눌 수 있고, 서로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참 감사했고 행복했다. 9와 숫자들 음악 듣는데, 짝꿍씨가 문득 떠올랐음. 너무 더워서 작업하기 힘든데, 좋은 노래로 힘을 내고 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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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