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자신이 의미하고 있는것보다 더 중요하다. 언어가 그것이 의미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미지는 또한 어떤 방식으로든 스스로에게 낯설게 남아 있어야 한다. 매체로서 비춰지지 말아야 하고, 하나의 이미지로 이해되지 말아야 한다. 그 자체가 하나의 허구로, 우화로 남아야 하고, 그럼으로써 사건이라는 풀리지 않는 허구에 공명해야 한다. 자기 고유의 덫에 잡히지 말아야 하고, 이미지의 이미지의 이미지로 한없이 이어지는 이미지-재생 속에 갇히지도 말아야 한다.
<사라짐에 대하여> 장 보드리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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