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2015. 10. 13. 16:11

# 나라 꼬라지가 말이 아니다...어째 이렇게 역행을 할 수 있는지 개탄스럽고 한숨만 나온다. 한국은 '학'을 하기에는 적합한 곳이 아니다. 아마 미술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한다...내가 겪은 바로는 아직도 우리 나라는 갈길이 멀고 멀다. 아마 계속 이 나라의 실세가 전제 군주적 사고 방식을 유지한다면 솔직히 희망은 없다고 본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라니. 정말 이름을 지어도 이렇게 밖에 못짓는거냐;;; 아버지는 나라를 독재하고 딸은 역사를 독재하려고 한다. 이념의 편향성과 오류를 바로잡는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다니!!! 우리나라는 여전히 후진국이다.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견딜 수 있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꼰대가 아닌 어르신분들, 정말 삶을 살아가는데에 있어 진정한 혜안을 가지고 계시는 몇몇의 선생님들이 내 주변에 있기 때문이다. 그 존재만으로도 내가 작업을 하는데에 필요한 여러가지 힘이 북돋아지는 걸 느낀다. 작업이 힘들고 어려워질때마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고, 작품을 통해 더 보여줘야하고, 절대 붓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 나는 그런 경험의 틈에서 많은 걸 깨닫는다. 좋은 교육자, 좋은 작가보다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실. 나도 그렇게 되기를 항상 노력해야 된다는 것.

 

#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억하고 드러내고 소리치기 위해서 나는 그림을 그려야한다. 내 작업의 가장 큰 내용이자 예술가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니까. 믿고 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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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