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2015. 8. 25. 22:59

<스위트 히어애프터> 요시모토 바나나 중에서.

유난히 나와 가까운 지인들이 보고싶은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우린 소통하고 있지만 관계는 끊임없이 변하니까. 만나는 사람들마다 가치들이 각자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너무 달라서 대화 중에 기가 빠질때쯤, 나는 내 가까운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다. 

이렇게 좋은 글귀를 보내주면서, "늘 예쁜 에너지로 값을 치룰 순 없어도 이런 글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 잊게되면 서로 알려주면서 아름답게 살자고 다독여주는 친구. 그리고 처음엔 친해지기 좀 어려웠다 고백하면서도 나만큼 따뜻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면서 잔잔히 친해지는 느낌이 너무 좋다고 말해주는 친구. 모두가 더럽고 험한 이 세상속에서 잡초처럼 본인이 사랑하는 일에 매진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가 느끼는 비슷한 고민들을 함께 공유하고 서로 응원하며 그렇게 아름답게 삶을 살아가고싶다. 이제는 나에게 무엇이 더 중요하고, 무엇이 더 가치있는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졌다. 각자의 삶을 다듬고 주변도 둘러보며 함께 가는 삶이 정말 아름다운 것이라는 걸 여전히 느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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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