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도 아무것도 남기지 못할 만큼 빈곤하게 죽지는 않는다." 벤야민이 인용한 파스칼의 이 진술에서 발견될 수 있어야 할 것은 어떤 에너지이다. 그 에너지란, 열한 살의 마리카 프리드마노바가 아우슈비츠로 이송되어 가스실에서 죽기 직전 테레진 수용소에서 누런 종이 위에 그린 작디작은 나비를 하나의 귀중한 유산으로, 잔존하는 유산으로 바라볼 수 있을 에너지이다. 심지어 꿈마저도, 즉 가장 깊숙이 감춰진 이런 수수께끼 형상들마저도 그만큼의 '반딧불-이미지'로서 우리에게 도착할 수 있다.
디디 위베르만, 반딧불의 잔존 p.131
반딧불의 잔존 다 읽었다. 인용이 많아서 사실...어려웠다. 우리 나라에 번역이 안된 책들이 인용되면 어찌 읽으라구.ㅜㅜ 그래도 끝까지 다 읽었다는 사실이 참 뿌듯하다. 디디 위베르만 책이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된 게 이 책인데, 이제 이 책을 시작으로 많이 번역되어 나왔으면. 이제 내일이면 자유인문캠프 수업도 끝이난다. 6주간 열심히 듣고 노트하고 공부했는데 강의 끝나더라도 공부는 계속된다. 쭈-욱-
봐야할 영화
파졸리니 생의 3부작 중에서 <아라비안 나이트>, 그리고 <마태복음>, <맘마 로마>
<그랜토리노>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아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