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었다. 그동안 전시를 통 보러다니질 못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일찍부터 갤러리로 향했다. 사간동 근처부터 시작!
학고재 갤러리(구관/신관)-국제갤러리(구관/신관)-갤러리 인-갤러리 도올-아라리오 갤러리-PKM 갤러리-갤러리 PLANT-갤러리 비올-갤러리 담-이화익 갤러리-갤러리175-사루비아 다방-쿤스트 독-옆집 갤러리-VERSUS-프로젝트 스페이스 쿤스트 독-브레인 팩토리-갤러리 차-스페이스 공명-서울시립 남서울 분관
기억나는것만 적었는데 아마 중간 중간 몇군데 더 있다. 안국동, 사간동, 통의동, 광화문 근방에서 사당까지 둘러보는데 총 7시간 걸렸다. 집으로 올땐 왼쪽 발가락부터 발등까지 부어서 아직도 파스신세다. 참 미련해. ㅜ_ㅜ 아라리오 갤러리의 마오 샤오춘 전시도 좋았고, 국제 갤러리의 이광호 선생님 전시도 좋았고, 학고재 갤러리의 임충섭 작가님 전시도 좋았고...오랫만에 갤러리에서 좋은 작업들을 많이 봐서 즐거웠다. 돌아올땐 넘 힘들었지만.ㅜ_ㅜ
요건 쿤스트 독에서 열리고 있는 문명기 작가의 개인전이다. 들어서자마자 갤러리 내부는 다 비닐로 쌓여져있고, 비닐동굴같은 안으로 계속 들어가면 이렇게 설치물이 전시되어있다. 쿤스트 독과 참 잘 어울리는 전시였다.
전시를 다 보고 난 뒤, 나는 다시 '프로젝트 스페이스 쿤스트 독'을 찾으려고 나섰는데, 지도로 보면 그 길이 맞는데 쫌 아닌것 같고 저긴가? 여긴가? 하다가 엄청 헤매고 돌다 발견했다. 그리고 그냥 지나칠 뻔 했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쿤스트 독의 모습. 원래 공사장 옆 컨테이너인데 갤러리로 사용중이다, 아니, 계속 갤러리로 이용될 거라고 한다. 작품 보안을 위해선지 문은 잠겨있고, 바깥에서만 구경 할 수 있었다. 작은 윈도우 갤러리로 생각하면 될까? 신선한 장소였는데, 아쉽게도 위치적으로 조금 외진곳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주변 환경을 재 환기 시키자는 뜻에서 의미가 있는 장소인 것 같다.
브레인 팩토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류노아 작가의 전시. 오랫만에 이렇게 치열한 작업을 봐서 좋았다. 젊은 작가가 내뿜는 에너지가 작품 한점, 한점에 매우 많이 투영되어있었다. 뼛속까지 느껴진다. 이런 치밀함, 치열함은 이 작가가 얼마나 구상에 공을 들였을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지 알 수 있다. 공들여 그려놓은 그림에 더 애착이 가는 이유는 내가 회화 작업을 하는 사람이어서 더욱 그런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이 첫 개인전이라니 다음번 작업도 기대가 된다.
여기 또 내가 좋아하는 김 을 선생님의 작업이 있다. 스페이스 공명이라는 곳을 처음 찾아가 보았는데, 성곡 도서관에서 가깝지만 설명하기 애매한 위치여서 전화로 묻고 지도보고 갔는데도 오래 헤맸다.
김 을 선생님의 오브제 모으는 실력은 진짜 대단하신 듯!
가벼운 듯, 그렇지 않은 듯 보이는 텍스트들과 드로잉이 참 인상적이다. 언제나.
가벼운 듯, 그렇지 않은 듯 보이는 텍스트들과 드로잉이 참 인상적이다.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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