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gypt2010. 5. 11. 20:33

잠시 쉬어가는 새를 바라보았다. 풀숲의 소년과 그의 영혼은 흩뿌려진 햇살과 함께 새처럼 퍼덕였다. 그리운 노래소리가 들렸다.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꿈속에서 막 깨어난 어린새끼새 같았다. 울고싶었던 마음이 그리웠다. 누군가를 크게 소리쳐부르고 싶었다. 내가 떠나온곳은 말이 없고 후회 속 눈물로 기억되는 순간은 잊혀지질 않고 깊은 그리움이 새처럼 날아가버렸음에 그저 바람을 타고 햇빛을 타고 꽃잎을 타고 훨 훨 날아가라고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것이 꿈이었던가? 바람에 입맞추고 있던 그 순간이. 내 마음속 그리움도 눈물도 어느새 저 멀리 가버렸다. 어쩌면 곧 닿을지도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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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