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에 평화가 찾아왔다. 얼마전부터. 사랑받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끔은 많은 것들을 잊어버리고 가진것을 그리워할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한강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시규어로스의 음악을 들었던 2009년의 가을이 떠오른다. 그때의 나는 참 많이도 괴롭고 힘들었지만 자전거 한대와 내게 주어진 시간 그것이면 되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오고, 난 오늘도 그림들 앞에 서 있다. 어떤 작업을 할까,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며, 내가 가지지 않은 감각들과 싸우는 중이다. 가지지 않은 감각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어야지. 시규어 로스의 음악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