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비 내리던 교대의 작은 카페에서 들었던 음악은 류이치 사카모토였나, 유키 구라모토였나. 아무튼 좋다. 눈이 싸하게 자꾸만 아파서 안경을 벗고 책을 읽고 잠이 들었다가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다시 잠이 들었는데, 책 한권을 다 읽으니 결국엔 밤이었고, 난 저녁을 걸렀고 투덕투덕 작업방으로 돌아왔다. 묵묵부답의 시간이 나를 구석으로 몰아넣는 것 같기도 했고, 오랜 침묵의 소리가 내 마음을 운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것 저런것들 모두 다 나의 예민함에서 비롯된 것 같아서 약간 우울해져버렸다.
올해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릴까.
얼음으로 꽉찬 공기가 데워질만큼 뜨거운 무언가가 존재하기는 할까.
겨울엔 시청에서 스케이트를 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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