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해당되는 글 64건

  1. 2010.11.24 사막이 그리워
  2. 2010.09.27 빨래
  3. 2010.09.11 이집트사막에서의 캠프파이어
  4. 2010.09.11 밤이되면
  5. 2010.08.01 교감
Travel/Egypt2010. 11. 24. 13:14

나는 자유인이다! 아다다다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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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9. 27. 00:04




꿈을 꾸는 사람에게, 모든 장소는 여행지가 된다.
장소가 머금은 환상은 그저 환상일 뿐이니, 되도록이면 직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꼼꼼하게 기록하는 일을 해야한다.
그것이 여행자의 몫. 평생을 여행자처럼 살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난 너무 이러저러한 생각이 많다.


이집트에서의 아침식사.
따뜻하고 달달한 홍차향, 꼬소한 빵(그중에는 상이집트 파라오의 왕관모양 빵도 있었다), 계란부침, 쨈, 버터..치이즈!
특별한 것 없는데 괜히 먹고싶다.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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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9. 11. 03:51
 
이집트 바하리아 사막에서의 땐스 타임
춤 잘 춘다고 이집션가이드 만수는 내 허리춤에 자신의 머리두건까지 둘러주고 선물로 1파운드도 줬습니다. 하하.



처음에는 한국인 네명으로 시작했는데 사막 옆에 다른 팀들이 우리가 넘 재밌어 보였는지 함께 함류해서 같이 놀았습니다.
가족끼리 온 이탈리아 사람들과 인도 신혼부부와 함께.



물담배 시샤와 함께하는 춤과 노래의 밤. 이집트 사막에서의 잊지못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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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9. 11. 03:21
혼자 숙소에 있는 시간이 아까워 겁도 없이 이렇게 돌아다니며 기록을 했다.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6개월이 다 되어간다. 이집트에서의 시간은 하루가 너무 길었는데, 한국에서의 6개월은 무슨일이 있었는지 되돌아볼 여유도 없을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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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Travel/Egypt2010. 8. 1. 01:28

# 미셸 우엘벡의 새 소설을 읽다가 '만일 내가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 나머지를 이해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라는 문장에서 갑자기 슬퍼졌다. 누군가가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적이 언제였지 하는 생각과, 그저 마음을 나눌 수 있고 밤새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사람을 만나지 못한게 언제부터였지 하는 생각.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계속 같은 사람인데 왜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걸까.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해서 그 사랑의 감정 자체가 사그러드는 것은 아닌데 점점 힘들고 어려워진다. 내 마음속에서 꺼지지 않는 사랑은 항상 넘치고 흘러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작업에게, 주변의 물건들에게, 신에게마저 주고도 남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떻지? 하는 생각이 문득 엄습해오는 것이다. 난 오늘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너무 이뻐서 사랑을 마구마구 퍼주고 왔다. 아이들도 나를 사랑하고 나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뭐니뭐니해도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는 교감이 가장 아름다운 일인 것 같다.

# 여행은 내가 추구하는 감각들을 요동하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장치이다. 내가 외부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게하는 통로같은 것. 어둠속으로 침몰하는 눈부신 추억들을 고스란히 기억의 양 날개 위로 펼쳐놓았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나를 그 환상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듯이.
세상의 곳곳에는 행복의 가루들이 널려있는데 그것들의 밀도를 결정짓는 것은 나의 몫이다. 그것들은 매우 섬세하게 놓여있기도 하고 눈에서 멀리떨어져서 찾기 쉽지 않도록 흩어져있기도 한다. 그것은 매우 한정적이기도 하고 무한하기도 한 시퀀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나는 나로서 행복을 찾고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내가 원하는 열망은 매번 고스란히 피드백된다. 지금은 그런 상태이지만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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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