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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6.04 가장 따뜻한 그림
  2. 2024.05.24 서울클럽 아티스트토크 2024.05.22
Works2024. 6. 4. 22:28


2005년에 첫 개인전을 한 이후로 (햇수로)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까지 내 작업 인생에서 딱 하나, 내가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던게 ‘희망’이라는 키워드였고… 그 이야기를 그렇게 쉽게, 아름답게 표현해도 되나? 그런 생각이 가장 컸는데… 생각해보면 그 당시의 나에게는 희망보다는 고통을 그리는게 더 편했던 것 같기도 하다. 세상이 너무 참혹하니까 희망을 말하는 건 기만같았다. 그런데 그렇게 오랜시간 파국들을 그리며 든 생각은 고통 또한 그렇다는 것이었다. 고통이나 힘듦 역시 희망 만큼이나 아니면 더 더 어려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나는 그런 종류의 쉽지않은 작업을 하며 나의 삶을, 나의 죽음을, 나의 주변을 돌아보고 정말 ‘잘’ 살아내고 싶었던 것 같다. 아주 모순적이게도 그랬다. 그리고 지금 현재의 나는 그 희망을 더 더 이야기해도 될것 같다고 느낀다. 아니, 더 이야기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내 작업들 중 가장 따뜻하고 가장 아름다운 작업으로 완성되었다.

*서울클럽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goun
Works2024. 5. 24. 14:06

정말 오랜만에 내 작업을 전반적으로 정리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다 작년에 전시했던 갤러리 박영의 대표님 덕분이다. 내 작업을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도 모자라 이런 좋은 자리에 초대까지 해주셔서 서울클럽이라는 곳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발표하게 된 것이다. 이곳은 1904년에 고종이 만든 사교클럽이고, 엄청 화려하진 않지만 역사가 굉장히 깊은 곳이었다. 이런 역사깊은 곳에서 내 전반적인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다니 감개무량하였다. 스폐셜 지인으로 현우님도 함께 했다.^^

간추린다고 간추렸는데도 작품 페이지가 120이 넘어갔고, 20분 PT시간이 약간 초과되었다. 할말을 다 하지는 못했지만 꼭 해야하는 말들은 하고 왔다. 작품에 대한 설명은 항상 어렵고 힘들지만, 그 당시에 왜 이런 작업을 하게 되었는지, 왜 이것을 작업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걸 하지 않으면 안됐던 이유들을 이야기했고, 약간 걱정을 하긴 했지만 좋은 피드백들을 엄청 받고 왔다. 항상 티비로만 뵈었던 유별남 사진 작가님과도 인사를 나눴고,(알고보니 시아버님과 같은 미술대학 선후배 사이) 두 아이의 엄마인 이한정작가님도 이번 기회로 알게되어 좋았다. 좋은 에너지들을 얻었으니 작업을 위한 시간들을 단단히 다져야지!^^

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