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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5 하림을 만날 수 있는 기회 5
Music2010. 4. 25. 21:55

중학교때부터 좋아했던 뮤지션 하림. 그의 음악을 들으면 왠지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설레임이 마구 앞섰었다. 하림은 그렇게 유랑하는 삶을 즐기는, 천천히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느끼지 못한 여유를 그의 음악에서 들을 수 있어서.
그런 그가 이비에스 세계테마기행에서 아일랜드를 소개해줄 때, 그의 나레이션과 그가 보고 체험한 순간들이 맞물려 어릴 적 사춘기 시절 설레었던 내 마음이 갑자기 불쑥 튀어나올 것 같았다. 
문득, 생각이 나서 하림을 검색하고 카페를 가입했는데! 오는 2010년 4월 26,27,28일 중 하루에 하림과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모임이 있더라. 우와. 바로 이거야. 하림을 만날 수 있겠구나. 실제로 그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시간이 된다면(당연히?) 그를 만나러 나가볼참이다. 논문 예비심사는 잠깐 뒷전으로 미루고...ㅎㅎㅎ
하림의 음악처럼... 듣고 있으면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곡들이 몇곡 있는데, 내게 로로스의 음악도 그렇고 특히 집시의 시간 오에스티도 그렇고(터키 세잔 아쿠스가 부르기도 한 곡), 베이루트의 음악도 그렇다. 뱀파이어 위켄드는 생각보다 내 취향이 아니었음.

'춤추는 촛불은 아름답구나. 말이 없는 먼지는 웃고 있구나. 비행하는 영혼은 쓸쓸하구나. 잊혀진 사랑은 눈물겹구나.'

이런 가사를 쓸 수 있는 사람의 감성이 군대에서 썪고 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재명아, 잘하고 돌아와서 더 멋진 음악 만들어. (편지는 조만간 보낼것이여.) 하림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당장 있다는게 너무 신기해 몸둘바를 모르겠다. 기대하고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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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