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루프 _Bang&Lee
Friendship is Universal
이렇게 많은 장비와 장치들...1층부터 지하까지의 작업들은 온통 영어로 된 텍스트들과 영어 인터뷰영상, 영어가 적힌 드로잉들과 설치물들이었다. 지하에 꾸며놓은 거실에 앉아 새로운 미적경험?을 체험하기는커녕 작가가 어떤말을 하고싶어하는지 조차 감이 안왔다. 30분간 의자에 앉아 스테이트먼트르 읽고 잘 들리지않는 영어가 흘러나오는 영상에 귀를 집중했다. 연출된 토론? 확장된 일상? 자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작업을 하는 나 조차도 이 전시를 보며 무엇을 느끼고 공감해야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이전 작업을 못봐서 그런가? 하고 이전 작업들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자료가 그리 많지 않았음.
내가 만일 이들의 작업을 이해했다 치더라도 절제없는 미디어의 남발, 그리고 어디서 본듯한 형식들 사이에서 무엇을 읽어내야할지 많은 의문이 들었던 전시였다. 과한 욕심, 너무 많은 말들이 부조화를 이루면서 그 상태로 소통의 불능 상태가 되어버리고, 필요 이상의 형식들만 이 공간에 던져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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