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하네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3.16 아무르 AMOUR
  2. 2010.08.23 내곁에 있어줘 Be with me
Movie2013. 3. 16. 01:41

 

 

아무르를 드디어 봤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은 내가 워낙 좋아하는 감독이고 이 감독의 영화를 8-9편정도 본 것 같다. 45살에 첫 영화 일곱번째 대륙을 찍었다한다. 이 감독이 만든 영화들의 공통된 특징은 굉장히 묵직하고 깊이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긴 여운과 열린 결말, 충격과 암흑, 삶과 죽음, 인생과 사랑에 대한.

이 영화 보면서도 중간 중간 울음이 계속 튀어나와 견딜 수 없다가 다시 진정됬다가 다시 또 쿵. 그러다가 영화가 끝나고 가만히 서 있는데 눈물이 줄줄줄. 아. 다시 봐도 눈물이 날 것 같은 영화다. 영화 보면서 계속 떠오르던 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나의 애인...그리고 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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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ovie2010. 8. 23. 02:01

싱가포르 에릭 쿠 감독의 2005년 영화. 사실,
이 영화를 보려고 마음먹은지는 3년이 지났다. 요즘 일하느라 육체적으로 지치고 날도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것 같고해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무작정 이 영화를 틀어 놓고 온몸의 긴장을 다 풀고 누워서 아무 생각없이 보았다. 그런데 보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완전 울컥해서 7번이나 그 장면을 다시 보았다. 마지막 장면. 눈물을 흘리는 노인을 토닥여주는 테레사를 보고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다. 목이 메고 먹먹해지고. 그 장면은 정말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다. 내가 본 영화들을 통틀어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중간즈음까지는 그저 덤덤하게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흘러간다. 사랑에 빠진 두 여학생, 아무도 인간취급하지 않는, 가족들에게마저 외면당하는 뚱뚱한 경비 아저씨의 짝사랑, 부인을 잃은 노인의 슬픈 요리, 눈이 멀고 귀가 먼 테레사의 이야기..무덤덤하게 그려지는 이들의 이야기가 마지막 영화 10분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만난다. 이들의 아픔을 그저 조용히 전달해주는 건 현실과 허구가 만들어낸 -적어도 내게는 가까운 현실같은- 작은 울림이었다. 참 좋은 영화다.

내일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하얀리본을 보러갈 예정이다. 그리고 '일곱번째 대륙'도 보아야지. 내일은 비나 실컷 쏟아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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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