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보았다. 리테쉬 바트라 감독의 첫 장편 인도 영화 런치 박스. :->
내가 좋아하는 이르판 칸 아저씨가 주연으로 나왔음. 아시아 필름어워드에서 남우주연상도 받았다! 이 아저씨 영화 7-8편 정도 봤는데, 이 영화에서 나온 캐릭터랑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제일 안 어울렸던 걸로 기억되는 영화는 빌루. 런치 박스는 배경이 뭄바이인데, 10년전에 인도에 갔었을 때가 뭄바이 인 아웃이었어서 그 도시는 꽤 나에게 기억에 남았다. 뭄바이가 워낙 큰데다가 그때 나는 도비왈라(빨래를 하는 계층)들만 봤지 이렇게 도시락을 나르는 다바왈라는 본적이 없는데, 도시락 배달은 100년 넘게 이어져오는 전통이라고 한다. 잘못 배달된 도시락이 이어준 인연으로 이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마지막엔 뭔가 애틋한 결말이. 흐흐흐흐흑. 그래도 나는 이런 여운 가득한 결말이 정말 아름답다 생각한다. 둘이 어떻게 됬을까?를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 상상해봤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나는 좀 더 희망적인 결말로 내 멋대로 정해버렸음. 인도 여행하는 느낌도 나고 잔잔한 설레임도 함께 느껴보니 참 좋더라. 굿모닝 맨하탄(잉글리쉬 빙글리쉬)만큼이나 좋았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