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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1 내가 겨우 만들어낸 나의 구석 2
Text2010. 9. 1. 00:08
# 갤러리를 돌았다. PKM갤러리-b'one갤러리-아트선재-갤러리조선-트렁크 갤러리-학고재(본관,신관)-국제(본관,신관:로니 혼 개인전이었는데 오프닝이어서 그랬는지 운 좋게도 눈 앞에서 작가 로니혼을 만났다.)-갤러리 인-16bungee.
16bungee에서 본 진기종 작가의 작품을 보고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하기도 싫게 되었지만 양혜규 작가의 영상 작업 중 텍스트가 주었던 끌림 같은 것이 참 좋았으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겨우 만들어낸 나의 구석, 내가 찾고자 하는 것들의 '나머지'를 네가티브라고 부르기로 했다, 시간이 암호화 되는 동안 장소는 해독된다, 야망에 바탕을 둔 비확실성, 지식에 질려버린 비-지식, 장소와 교감하기 위한 과정들...등등. 그리고 고독에 대한 독백들.
요즘에는 나와 정 반대의 작업들 속에서 자주 영감을 얻는다. 나는 그런 작업들에서 내 손에 닿지 못할 경이로움 같은 것을 느낀다. 성격이 다른 숭고함이라고 말하면 웃긴가. 어찌되었던 좋은 것은 좋은거니까.

# 수영장을 등록하기위해 2시간이나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녹차의 맛'에 나오는 하지메가 학교에서 집까지 자전거타고 오면서 헥헥거리던 모습이 나랑 똑같았다. 이마에서 기차가 훅 훅 지나가고 말이지. 여튼 수영등록 완료! 그리고 수영복과 수모, 수경도 도착했고, 거기다가 재명이의 손 편지도 집에 도착해있었다. 손편지는 진짜 너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고마워 도도.

# 이제는 혼자서 영화를 보는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불편할때가 가끔 있다. 불편하지 않은 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영화를 나누고 싶다. 그게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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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