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 스터디를 못하게 되면서, 혼자 이래저래 책이나 읽으면서 차근차근히 정리하며 내공을 쌓겠다고 다짐했는데, 어찌하다보니 또 철학 공부를 하게되는 계기가 생겼다. 아트앤스터디 철학, 미학 동영상 강의를 듣게된 것. 1년동안이니, 꾸준히 들으면서 스터디도 하고 그럴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고마워, 빽창옹, 명후니옹...알랴뷰 행님들. :D
# 2년전 딱 30분 이야기하고 좋은 느낌이 들었던 윤희언니를 어제 저녁 일본식 선술집에서 만났다. 우리는 너무 금방 만나고 헤어진 사람처럼 반가워했고, 음악얘기, 영화얘기, 사랑 얘기, 일 얘기, 친구, 여행...등등의 소소한 야기기들을 나누었다. 특히 언니와는 영화와 음악취향이 비슷해서 대화가 정말 신이났고, 속옷밴드가 새 앨범을 냈다는 소식에 더 신이났다. "니나이안"(월급타면 꼭 앨범 사고말테야). 눈을 마주하고 나란히 앉아있는데 좋은 느낌이 또 한번 느껴지는것이었다. 좋은 느낌이라는 것이 이유는 없는데, (나도 뭔지는 정확히 설명할 순 없지만) 가만히 언니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민트색 호수가 생각났다. 그리고 곳곳에는 흰색과 붉은색, 황금색도 숨어있었고. 언니는 알면 알수록 정의내리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와를 마셨고, 꼭 다음번에는 2년의 텀이 아닌 더 짧은 시간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랬다. 알라뷰 윤희언니. 다음번에 만날때는 좋은 시집 한권 들고 갈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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