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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24 따뜻한 말, 그리고 음악
Diary2013. 10. 24. 14:29

# 요즘에는 꿈도 따뜻한 꿈을 꾼다. 잔인하고 공포스럽고 불안한 꿈은 당분간 안녕인가 아님 영영 안녕?

 

# '우리는 사랑일까' 그 영화 속 주인공이 갑자기 떠올라서, 사람은 누구에게나 항상 새로울 수는 없으니까, 시간이 지나고 변하고 서로에게 헌것이 되고 그런것마저 너무 자연스러워서 권태롭더라도 우리는 하루 하루 그 순간을 사랑하자 말했다. 무엇이 그녀의 결핍이었을까. 무엇이 만족스럽지 못했을까. 결혼생활의 권태를 이기지 못하고, 설레임을 찾아 다른 남자에게 갔지만 또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그녀. 아무리 그 영화가 디테일하게 여성의 심리를 잘 그려냈다고 한들, 변하지 않는 건 없다. 내가 그렇게 말하고 나자 애인님은, "어떤 이유 -가령 얼굴이 예쁘거나 가슴이 커서- 널 사랑했다면, 이사 온 옆집의 더 예쁘고 더 가슴이 큰 여자에게 눈을 돌릴 수 있겠지. 근데 나는 아니야. 당신이라는 사람이 내 옆에 있어주기 때문이야." 라고 말해주었다.

 

# 당신을 보고 있으면 강물이 생각나 강물이 생각나 상류도 하류도 아니라 아마 중류 어딘가쯤 굽이굽이 허위허위 흐르는 강물 강물 당신을 보고 있으면 강물이 생각나 강물이 생각나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때론 맑은 낯으로 때론 슬픈 빛으로 흐르는 강물 갈대도 억새도 모래도 철새도 조개도 돌게도 물고기도 친구가 되고 흐르는 강물을 보면 당신이 생각나 당신이 생각나 요란하게 고고하게 그림자 드리운 산이 아니라 그냥 보름달의 친구 강물 가을도 겨울도 봄도 여름도 구름도 어른도 아이들도 친구가 되고 흐르는 강물을 보면 당신이 생각나 당신이 생각나 거칠게 광활하게 넘치고 파도치는 바다가 아니라 그냥 그뭄달의 친구 강물

루시드 폴 6집은 듣지 않고도 그냥 구입. 참 아름다운 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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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