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면식도 없는 작가의 전시 홍보 카톡에 깨버린 새벽 2시. 잠이 안와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자기 전 신랑이 내게 했던 말들이 귓가에 왱왱 맴돌았다. 이렇게 살다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그냥 시간이 흘러 나도 모르게 마흔이 되어버릴 것 같다는 말. 요즘은 나나 신랑이나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10대에는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서 열심히 살았던것 같고, 20대에도 진짜 후회없이 시간을 보내며 산 것 같은데(상황이 상황이었던만큼), 요즘따라 왜 이렇게 한 해, 한 해가 빠르게 가는건지 모르겠다. 정신없이 살다보면 훅- 한달이 지나있고 또 육개월이 지나있고 1년이 지나있다.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간다면 점점 더 추억할것도 적어지고 기억하는 것도 적어지게될까. 이제 2015년이 한달도 안남았으니 내년엔 뭘하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계획을 세우려는데, 이젠 혼자 세우는 계획이 아니고 둘이서 세우는 거니까 뭔가 이유없이 든든하다.(이래서 다들 결혼 하는건가요) 언제나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토닥토닥, 쓰담쓰담 해줘서 고마운 신랑. 우리 둘이서 헤쳐나가면 뭐든 할 수 있다. '걱정하지마, 내가 있잖아.'(홋)
# 친구들끼리 올해에 가장 잘한 일이라면 2016년 달력을 만든 것일게다. 12명이서 각자 1개월씩 맡아서 인상적이었던 여행지 드로잉을 했다. 여행에 관한 달력이 이제 곧 인쇄소에서 나온다!!! 내일이면 감리를 하러 가고, 어떻게 나왔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달력이 나오면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야지. 내년에는 우리가 그린 그림 달력을 여럿이서 보게되겠지? 신난다. 그리고 또 하나! 원화 전시를 조그마한 카페에서 하려고 하는데, 잘 진행됬으면 좋겠다. 아- 따뜻해.
# 드로잉 달력 함께 진행한 친구 중 한명인 김따씨 책이 나왔다. 글, 그림 김다정! 내꺼는 아직 도착 안해서 사진은 친구꺼.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 교보와 알라딘에서 판매중이어요. 그리고 영문판도 있음. <이불 여행> 흥해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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