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지역인 스리나가르에 도착하기 전부터 도로에 총을 든 군인들이 드글드글했다. 괜히 겁먹긴 했는데 도착하고보니 평온한 호수가 있는 작은 마을 같은 분위기였다. 아주 조용하고 깨끗하고. 나는 괜시리... 군사 지역에 왔으니 그 정도 포스는 풍겨주는 셀카 한 장 남겨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뭔가 너무 군사 지역 포스를 의식한 사진이 나왔다.ㅋㅋㅋ 이 사진은 마치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 뮤직비디오에나 나올법한 그런 촌시런 구도까지 갖췄다. 한껏 쓸어올린 내 머리카락도. 오글오글. 아 절묘하게 얼굴을 가로지르는 디테일을 살려 찍어준 왕언니에게 무한 감사를. 흐흐.
언니가 진정한 나의 찍사요.ㅋㅋㅋ
결국, 군인들과 친분을 쌓기까지.
총도 만져보게 해주고 모자도 씌워주고. 우리에게 온갖 정을 다 주던 착한 군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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