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ndia2013. 1. 14. 21:33

 

 

미리끄라는 작은 동네에서 3일동안 내가 한 일은 호숫가를 거니는 것과 아무곳이나 그냥 걸어다니는 것 뿐이었다. 동네는 너무 작았고, 마땅한 식당도 몇개없었다. 나는 이 곳에서 사원이 있다는 산에 올라가기로 결심했다. 걸어 올라가다 만난 이 염소들이 너무 웃겨서 나도 모르게 찰칵. 다섯마리 모두 나를 쳐다보고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원래 가운데 있는 흰 염소 빼고는 양 옆에 두마리는 고개도 안 내밀고 있었고, 아래에 새끼 염소들도 다 먹이를 먹고 있었는데, 내가 등장하자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하며 계속 날 쳐다보았다. 귀여운 염소들.ㅋㅋㅋㅋㅋ 정말 많이 귀여웠다.

 

 

 

 

 

 

 

사원은 별로 볼 것이 없었고, 그냥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미리끄를 보았다. 여기까지 올라가는데 만난 건 염소 5마리와 개 한마리, 여자애들 두명, 밑에서 짜이파는 아저씨 한분이 다 였다. 아저씨가 전망 좋은 곳 알려준다고 따라갔는데, 이렇게 안개가 끼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호수가 있어서 관광객들은 이 호수를 돌며 말타기를 즐길 수 있다. 나도 말을 타며 애마부인놀이를 했다.

 

 

 

 

 

 

 

 

 

미리끄에서 가장 생각나는건 Samden 레스토랑과 맥스와 띵띵실이다!!! Samden 레스토랑 음식이 젤 맛있고 싸서 맨날 하루 두끼 정도는 여기 레스토랑만 갔다. 그리고 그곳 딸래미 띵띵실은 정말 귀엽게 생겼더랬다. 내 드로잉북 아래에 쓴게 자기 이름 띵띵실이라는데, 알파벳을 도저히 알아먹을수가 없네?ㅎㅎㅎ 나는 이 레스토랑 건너편 골목에서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있는 롯지에서 묵었다. 또투 닮은 개 '맥스'를 정말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가족 내외가 운영한다.

 

 

 

동인도 쪽 여행하실 분들은 다르질링 가기 전에 잠깐 들러도 좋을 것 같아서 지도를 첨부했다. 가이드북에는 지도가 거의 나와있지 않아서 미리끄 Samden 레스토랑에서 직접 찍은 것! 미리끄(MIRIK)는 카카르비타 국경에서 지프를 타고 1시간 반 가량 가면 나오는 곳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2시간 정도 지프를 타고 가면 다르질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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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