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날개를 펴고 하늘 오르듯 저 문을 나서는 그의 걸음 겨우내 잠들어 있던 가슴에 조금씩 그려질 그림들이 그의 가는 길을 이끄네 새 시작의 작은 외침에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나 하늘의 별처럼 흩뿌려진 햇살에 가슴을 적시네 흐르는 강물에 목을 축이며 잠시 쉬어가는 저 새들과 조그맣게 피운 작은 꽃잎들 그 안에 가득한 향기는 그의 영혼 속에 물드네 새 시작의 작은 외침에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나 모두의 위에 흩뿌려진 햇살에 가슴을 적시네 희미하게 들려오는 그리운 그 노랫소리에... 살며시 눈물 짓기도 했지 새 시작의 작은 외침에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나 모두의 위에 흩뿌려진 햇살에 가슴을 적시네 언제나 변함없이 내일을 기다리며 영원처럼 단 하루처럼 오늘도 내딛는 한걸음 두 날개를 펴고서 하늘로 헛된 걸음이 되지 않기를...
첫걸음, 정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