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며 계속 붓질중이다... 어떻게 완성이 될까.
어제는 20대 초부터 알던, 내가 좋아하는 친구이자 영화감독(현재는 현대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겸이가 작업실에 놀러오겠다고 연락을 줘서 하루쯤 작업 손 놓고 이런 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었다. 참 편안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어제 못한 작업을 오늘 마저 하는데, 내 마음이 어제의 만남 때문인지는 몰라도 조금 덜 불안했다. 가끔은 나의 무심함 따위 개나줘 하고 막 연락하고 찾아와주는 친구들이 그립고, 보고프다. 안그래도 용건 없으면 잘 연락 안하는데 나이가 드니 점점 더 누군가에게 보고싶다 말하는 것도 소극적으로 되는 듯 하고.
작업에 진도가 쫙쫙 나가서
만나고 싶고 보고싶은 이들을 자주 만나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빨리왔으면 좋겠네.
겸이는 11월에 탈영역 우정국에서 개인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감독이 아닌 현대미술작가로 첫발을 내 딛는 내 친구, 많이 많이 응원한다.^^ 언젠가는 영화로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해. 오래 오래 예술하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