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 상태가 좀 나아진 것 같았는데, 엊그제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찰리 헤이든을 듣다가 버스 안에서 완전 울컥해서 눈물콧물 찔찔. 헉. 왜 이러냐 감정들아...다그쳐도 나도 이유를 모르겠어서 더 망연자실. 줄줄 흐르는 눈물과 콧물이 내 뇌까지 시큼하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서 누군가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내 뇌를 진정시켜 준다면 좀 나아질텐데 하는 생각과 동시에 눈물의 원인을 모두 찰리 헤이든에게 돌려버렸다.
# 네팔 관련 서적들을 읽다가 발견한 책. '잘 있나요? 내 첫사랑들(외로움도 안나푸르나에서는 사랑이다)' _이종국 지음
이 책. 그냥 보통 여행서적과 별반 다르지 않겠지 하고서 읽었던 건데, 완전 실망했던 '네팔예찬'과는 정반대로 이 사람 진짜 사랑하고 왔구나 싶어서,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마음이 헛헛하고 따땃해져왔다. 그렇다고 감동을 주려고 일부러 감정을 짜낸 글도 아니고 정말 솔직 담백하면서도 잔잔하게 써내려가던 글에 이 사람이 느꼈던 기운들이 전해졌다. 처음에는 네팔에 봉사를 간 부부를 취재차 방문했지만 그 이후 1년에 4번이나 네팔을 오고가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아이들과 함께 사진전을 열고, 한 가정의 일원이 될 뻔(?)했던 사연들이 소박하게 적혀있다. 겉멋부리지 않은 글들이라 읽으면서 많이 이입이 되었던 모양. 인생에 이런 진한 경험을, 추억을 가지고 산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그만큼 많이 외롭고 그리울테지만.
# 네팔 관련 서적들을 읽다가 발견한 책. '잘 있나요? 내 첫사랑들(외로움도 안나푸르나에서는 사랑이다)' _이종국 지음
이 책. 그냥 보통 여행서적과 별반 다르지 않겠지 하고서 읽었던 건데, 완전 실망했던 '네팔예찬'과는 정반대로 이 사람 진짜 사랑하고 왔구나 싶어서,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마음이 헛헛하고 따땃해져왔다. 그렇다고 감동을 주려고 일부러 감정을 짜낸 글도 아니고 정말 솔직 담백하면서도 잔잔하게 써내려가던 글에 이 사람이 느꼈던 기운들이 전해졌다. 처음에는 네팔에 봉사를 간 부부를 취재차 방문했지만 그 이후 1년에 4번이나 네팔을 오고가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아이들과 함께 사진전을 열고, 한 가정의 일원이 될 뻔(?)했던 사연들이 소박하게 적혀있다. 겉멋부리지 않은 글들이라 읽으면서 많이 이입이 되었던 모양. 인생에 이런 진한 경험을, 추억을 가지고 산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그만큼 많이 외롭고 그리울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