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아랍어로 내 이름을 갖게된 것이다. 주빈국이 오만이라서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쪽 부스에서 공연과 자잘한 이벤트 같은 걸을 준비하고 있었다. 맛집같은데 가도, 세일하는곳 가도, 줄 서는거 딱 질색인데....아랍어로 이름 써준다기에 잽싸게 줄을 섰다! 신기한것은 한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소리로 내 이름을 말하고, 그 음을 가지고 아랍어로 옮긴다. 나는 영어로 써서 줘야 하는 줄 알았는데.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쓰는 아랍어는 역시 예뻤다.
사고싶은 책들을 들었다 놨다 한것이 20권 남짓. 거기서 2권만 샀다. 요즘에 책을 너무 많이 사버렸어.ㅠㅠ 책을 보러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퇴물들과 나는 기가 쫙 빨려나왔다.
산 책들과 지도와 이천원주고 산 꽃! 오랫만에 기분좋은 외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