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졸라를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피아졸라 앨범은 다 어디로갔지. 우연히 그의 음악을 들으니 과거로 돌아간 것만 같네. 피아졸라 음악은 어둡고 잔잔하다가도 날카롭게 생체기를 확 찌르는 느낌이든다. 그러다가도 부드럽게 매만지고 슬픔을 빨아들인다. 아주 예민한 어떤 날, 라떼 말고 에스프레소 말고 시원한 더치커피를 마시는 그런 느낌. 지금 내게 무엇이 필요할까. 어떤 것이 결핍되어 있나. 의무같은 거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둥둥 떠다니는 것들을 하고싶은데 그게 뭘까. 마음이 그냥 점점 담담해지고 가라앉고 침잠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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