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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6 말레이시아 내셔널 아트 갤러리
Travel/Malaysia2013. 1. 16. 18:13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머물면서 내셔널 아트 갤러리를 찾았다. 분명 지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나도 그렇고 택시 기사 아저씨도 그렇고 둘다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입구 주변을 뺑뺑 돌다 삼십분 넘어 도착했다. 걸으면 10분이면 되었을 곳이었는데. 이곳이 내셔널 갤러리의 입구이다. 가까운 곳에 여러 볼거리들이 밀집되어있다.

 

 

 

 

 

 

 

이곳도 BACC와 마찬가지로 국립현대 미술관에 소개하려고 했던 곳이었는데, 말레이시아가 꽤나 보수적인 나라여서 인증할 수 있는 서류를 가져오지 않으면 절대로 카메라 촬영이 금지 된다고 했다. 한국의 국립 현대 미술관의 웹진이라고 보여주고 설명도 했는데 속수무책이었다. 그래서 입구 촬영만 허락받고, 몰래 찍은 몇 컷이다. 사실 내셔널 아트 갤러리라고 해서 더 다양한 전시들을 기대했는데, 솔직히 말레이시아의 미술은 아직 종교화나 전통 역사화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았다. 1층에서 열린 Sulalatus Salatin이라는 말레이시아의 유명 작가의 개인전이다.

 

 

 

 

 

 

 

참 잘 그렸다. 발색도 좋았고. 그런데 뭐라고 쓰여있는건지 몰라서 그림 내용을 그저 그림일기보듯이 보았다. 전쟁의 역사를 기록해놓은 것 같았다. 음 뭘 느낀건지 잘 모르겠네. 패쓰. 전시장을 나와서 건물을 보니까 구겐하임처럼 지어져있다. 방콕, 말레이시아, 한국 마저 이런 포맷의 건축물이네. 이제는 흔해져버린 이런 건물들. 지루하기까지 하다. 윗층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더 볼거리가 없어진다. 아동들의 그림 전시나 포스터 같은게 달려있는게 다다. 그나마 타고르 전시를 하고 있어서 들어가보았는데 여기서도 촬영은 금지다.

 

 

 

 

 

보여드릴것이 없으니 참 재미없는 포스팅이 되어버렸네. 이 전시를 본 후, 말레이시아 현대미술 전시를 볼 기대는 접어버렸다. 이렇게 좋은 건물에서 전시는 아직도 낡은 예전의 스타일을 답습하는 형식이니, 갑갑한 느낌이 들었다. 이슬람교 나라에서 내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건 아니었을까. 말레이시아는 평화롭고 먹고 살기 좋아서 내가 기대하는 예술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나라였던 건 분명했던 모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냥 편하게 즐기고 휴양이나 해야 하는 것이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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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