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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3 잊을 수 없는 말라카
  2. 2013.06.16 Malacca
  3. 2013.01.16 말레이시아 내셔널 아트 갤러리
  4. 2012.09.10 말레이시아에서
  5. 2012.06.12 Blue whale
Travel/Malaysia2014. 2. 13. 02:19

 

 

 

 

말라카의 차이나타운 _존커 스트릿에서

 

내가 한 말레이시아 여행이라고 치면 말라카밖에 생각이 안난다. 거의 8일~9일동안 그곳에만 있었으니까. 말라카의 존커 스트릿에 가서 나는 한군데 숙소에서만 머무르며 에이파모사, 세인트 폴 교회, 이슬람 사원,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는 폭포(이름 모름), 현지인들이 자주 간다는 노천탕(이름 모름) 등을 돌아다녔다. 날이 너무 더우니 먼곳까지 돌아다닐 수는 없었다. 그런데도 그 와중에 나는 큰 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말레이시아 복합문화공간에 찾아가 정말 찌질한 말레이시아 영화도 관람했다. 정말 찌질의 극치. 내용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연기도 무슨 동네아저씨 같은 사람이 나와서 어눌하게 했다. 정말 웃겼다.

차이나타운에서의 볼거리는 상당했다. 이런 종이 인형을 만드는 오래된 가게부터, 템플, 그리고 주말마다 열리는 장도 엄청났다. 별의 별 음식들을 다 먹어본 것 같다. 제일 뻘쭘했던 건 사람 많기로 유명했던 장날에 혼자 새우 구이를 먹으며 앉아있던 것.

 

 

말레이시아 말라카에 있는 영화관에서 내가 본 영화 티켓. 더럽게 재미 엄써요.

 

혼자 먹었던 새우구이. 맛있었는데 너무 뻘쭘해서 길거리에서 폭풍 흡입했다.

 

말라카 여행을 마치고나서 쿠알라룸푸르 부킷빈땅으로 갔을 때는 마음이 너무 싱숭생숭해서 여행 의지가 다 사라져버렸었다. 인도를 떠났던 그 순간부터, 그러니까 말레이시아에 있던 때보다 두달반 전부터 매번 그리워했으니 말 다 했지 뭐. 그래도 말레이시아는 이미 내겐 인도만큼 그리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말라카가 되어있다. 그것만으로도 난 참 이곳이 사랑스럽다.

 

 

올해가 나에겐 가장 다양한 여행을 생각하게 하는 해인 것 같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마음이 바뀌어버리니 이를 어쩐다. 인도에서 만났던 친구들과는 요즘에도 여전히... 인도에서 배운 체스를 두자, 치앙마이 빠이를 가자, 일주일이라도 좋으니 남인도를 가자, 인도의 30년전이라고 하던 라오스를 가자, 내년이 안되면 내후년이라도 가자....이러고 있다. 생각이 날때마다 인도에서 만났던 사람들 사진 주고받고, 향이 그립다는 둥, 골목골목 걸어다니던 게 생각난다는 둥, 얼마전 인도 영화가 개봉했다는 둥...의 이야기를 나눈다. 3월이 되면 딱 2년째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다. 그날 그때의 기억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것만 같아서. 행복의 지도 저자 에릭 와이너는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는 의미있는 삶을 사는것에 더 포커스를 맞추며 살아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 당연히 행복해진다고. 맞는말이다. 내가 행복해지려고 애쓰는 것 보다 그 순간 순간에, 만나는 사람에게, 내 스스로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했던 것들이 다 되돌아오는 느낌이 든다.

 

실은, 올해에 나는 첫번째 신혼여행 겸 해외 원정 촬영으로 몽골을 가고, 식이 끝나고 나서 일주일 간 두번째 신혼여행지를 다녀올 계획이다. (야호!) 원래는 휴양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하여 빼려고 했는데, 여행을 가지 않으면 영영 없어질 5일+2일이라는 시간이 생겨버려서 가기로 한 것. 몽골도 가고 또 해변도 갈 수 있다니 정말 올해는 여행 복, 여행 운이 퐉퐉 터지는 것 같다. 여전히 풀빌라는 내게 사치이지만 이번에도 저렴하게 여행을 준비해볼까? 생각하니 엄청 들떠버렸다.

내가 사랑하는 에어아시아!!! 찾아봤더니 역시나 올 가을에 엄청난 프로모션 가격이 준비되어있었다. 네팔까진 왕복 75만원(모두 제세금 포함가격), 푸켓까지는 53만원, 보라카이까지는 49만원, 호주 골드코스트까지는 69만원, 인도 코치까지는 61만원이다. 와오! 나이스! 보라카이는 세부퍼시픽보다도 6만원이나 저렴한 가격이네? 더 더 더 알아보고 싼 티켓을 찾아보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표범처럼 찾아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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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6월의 어느 해질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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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머물면서 내셔널 아트 갤러리를 찾았다. 분명 지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나도 그렇고 택시 기사 아저씨도 그렇고 둘다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입구 주변을 뺑뺑 돌다 삼십분 넘어 도착했다. 걸으면 10분이면 되었을 곳이었는데. 이곳이 내셔널 갤러리의 입구이다. 가까운 곳에 여러 볼거리들이 밀집되어있다.

 

 

 

 

 

 

 

이곳도 BACC와 마찬가지로 국립현대 미술관에 소개하려고 했던 곳이었는데, 말레이시아가 꽤나 보수적인 나라여서 인증할 수 있는 서류를 가져오지 않으면 절대로 카메라 촬영이 금지 된다고 했다. 한국의 국립 현대 미술관의 웹진이라고 보여주고 설명도 했는데 속수무책이었다. 그래서 입구 촬영만 허락받고, 몰래 찍은 몇 컷이다. 사실 내셔널 아트 갤러리라고 해서 더 다양한 전시들을 기대했는데, 솔직히 말레이시아의 미술은 아직 종교화나 전통 역사화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았다. 1층에서 열린 Sulalatus Salatin이라는 말레이시아의 유명 작가의 개인전이다.

 

 

 

 

 

 

 

참 잘 그렸다. 발색도 좋았고. 그런데 뭐라고 쓰여있는건지 몰라서 그림 내용을 그저 그림일기보듯이 보았다. 전쟁의 역사를 기록해놓은 것 같았다. 음 뭘 느낀건지 잘 모르겠네. 패쓰. 전시장을 나와서 건물을 보니까 구겐하임처럼 지어져있다. 방콕, 말레이시아, 한국 마저 이런 포맷의 건축물이네. 이제는 흔해져버린 이런 건물들. 지루하기까지 하다. 윗층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더 볼거리가 없어진다. 아동들의 그림 전시나 포스터 같은게 달려있는게 다다. 그나마 타고르 전시를 하고 있어서 들어가보았는데 여기서도 촬영은 금지다.

 

 

 

 

 

보여드릴것이 없으니 참 재미없는 포스팅이 되어버렸네. 이 전시를 본 후, 말레이시아 현대미술 전시를 볼 기대는 접어버렸다. 이렇게 좋은 건물에서 전시는 아직도 낡은 예전의 스타일을 답습하는 형식이니, 갑갑한 느낌이 들었다. 이슬람교 나라에서 내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건 아니었을까. 말레이시아는 평화롭고 먹고 살기 좋아서 내가 기대하는 예술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나라였던 건 분명했던 모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냥 편하게 즐기고 휴양이나 해야 하는 것이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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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elaka(mala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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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_whale_atlantic1.ogg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마음이 선덕선덕하니 어쩌면 이런 기분을 다시 느끼기 어렵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꿈을 자주 꾸는데 그 내용을 몽땅 잊어버린다. 이전같으면 애썼을텐데. 이제는 어떤 꿈이었는지 알아내는 것 조차 두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심신의 안정, 생각 정리. 간직하고 싶은 것들이 참으로 많구나. 그래서 당분간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가 않지만, 빨리 만나야할 사람들이 몇 있다. 마음이 편해질 이들. 위안이 되겠지. miss everything. 글을 이곳에 남기는 것 조차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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