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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4 영화 이야기
  2. 2012.07.09 더 스토닝 +
Movie2012. 7. 14. 00:31

최근 본 것

 

Midnight In Paris (미드나잇 인 파리, 2011) : 역시 우디알렌. 그래두 나는 카이로의 붉은 장미가 그의 영화 중 최고 좋음.

The Stoning (더 스토닝, 2008) : 힘듬 + 덤덤하게 슬프다 격분!

Stalker (잠입자, 1979) : 역시 타르코프스키...아름다운 영상에 중간중간 멍때리면서 봄. 그러나 지루.

Up In The Air (업 인 디 에어, 2009) : 좋지만 결말에서 괜히 외롭고 울적. 감정이입.

Young Adult (영 어덜트, 2011) : 지루. 도대체 그 여자는 삶에서 무엇을 찾고 싶었던거지?

House full (하우스 풀, 2010, India) : 경쾌! + 재미! 2탄이 기대된다. (그런데 참고로 나는 인도영화에는 매우 관대함.)

Kahaani (카하아니, 2012, India) : 상상하지 못한 반전이....꽤 흥미로운 소재. 볼만함.

New York (뉴욕, 2009, India) : 너무 심각함 + 우울

100% Love (2011, India) : 처음부터 설마설마했던 얘기가 현실화된다. 왜 인도에서는 근친상간을 원하지?

Chinese Roulette (중국식 룰렛, 1976) : 아. 파스빈더 영화는 정말 내 스타일. 정말 좋음. 짱임.

Melancholia (멜랑콜리아, 2011) : 이건 극장에서 봐야하는데 난 여행중에 버스안에서 휴대기기로 봤더니 감흥 제로. 내용은 부실해도 영상미는 끝내줌. 연기 최고.

Another year (세상의 모든 계절, 2010) : 좋다.

Instant Swamp (인스턴트 늪, 2009) : 비현실적인 얘기들이지만 볼만함. 완전 일본 스타일.

 

 

봐야할 것

 

Como Esquecer (So hard to forget 너무나 잊기 힘든, 2010)

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2011) : 요거 몇년 전 책으로 봤는데, 기대됨!

The big year (더 빅 이어, 2011) : 나는 잭블랙을 사랑하니까 이 영화도 무조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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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
Movie2012. 7. 9. 00:20

# 감정적으로 힘이든다. 그래서 이 글 쓰면서도 사진도 올리기 싫다. 진짜. 자꾸 이미지 생각날 것 같아. 이란 영화 <더 스토닝 오브 소라야 M>을 결국 봤고, 후폭풍은 거의 <그을린 사랑>을 봤을때 만큼이나 심각하다. 정말 가슴을 쓸어내리며 큰 결심을 하고 보았다. 이런 영화는 꼭 봐주어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그런데 신념이고 뭐고...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정말 힘든 영화였다. 일어나자마자 영화를 봤고, 오늘 하루가 끝날때까지 계속 장면 하나하나에 시달리고 마음이 아리다못해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반 탈진. 그 누가 돌팔매 처형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상상을 할 수 있겠느냐말이다. 이게 정말 실화이고, 동명의 베스트셀러 책의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 힘든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자의 팔을 'ㄱ'자로 만들어 뒤에서 밧줄로 묶은 뒤 구덩이를 파서 허리까지 묻고 아버지, 그의 남편, 그의 아이들....그렇게 알라의 뜻이라는 외침과 함께 차례대로 있는 힘껏 그녀의 이마를 향해 돌을 던지는 그 장면을...어떻게 상상하겠느냔 말이다. 그리고 그녀의 이마에서 솟구치는 피와...그렇게 차분하던 그녀가, 죽음은 두렵지 않다던 그녀가, 고통에 울부짖는 그 한숨과 신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보고 있어야 하는지. 피투성이가 된 그녀의 상반신과 그녀 주변으로 피범벅이 된 돌멩이들.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이게 지금 이 현 시점에 지구의 반대방향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는다. 지금도 가슴이 막 벌렁벌렁하고...미칠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턱이 덜덜 떨렸고 온몸에 기운이 쭉 빠져 입을 막고 보았다. 그런데다, 로트레아몽의 시집 '말도로르의 노래'를 읽었는데 그 시집 38페이지에는 "너는 돌을 들어 그녀를 죽여라"라는 시구가 있었다. 정말 미칠노릇이었다. 왜 하필 지금 나는 이 시집을 읽었으며 왜 하필 그 시구가 거기에 있었나. 나는 지금 무서워서 잠을 잘수가 없다. 꿈에 나올것 같아. 나좀 누가 쓰담쓰담해주면 좋겠다. 그런데 아무도 없다.

 

# 아무것도 아닌것에 너무 많은 것을 걸고 산다. 좀 더 심플해지고 싶다. 많은 생각, 많은 감정, 많은 이야기들, 많은 말 말 말 말 말. 무엇이 중요한가. 내가 너일 수 없듯이 너가 나일 수 없고 나는 널 모르고 너가 무엇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보고 느끼는지 단지 말 말 말 말 뿐인 그것을. 진실인지 농담인지 거짓인지 반반인지 확실한지 금방 변할 수 있는 건지 단지 누군가와 공유했던 무언가인지 정확하지 못한 것들을 내밷은 건지 대충 쉽게 이야기한건지 어렵게 이야기한건지 진심을 돌려 이야기한건지...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걸까. 도대체 무엇이 중요한 것일까. 무엇을 더 공유할 수 있지? 그저 말은 말일 뿐. 더 이상의 기대도 해서는 안될 일이다. 아무것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단지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추억과 그날의 공기, 이미 다 흩어져버린 그 미소들만 남아있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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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