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의 탄생을 선택하지 않았다. 우리는 다만 낳아진 존재다. 이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기에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감사할 일이다. 만약 나쁜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더 나쁜 상황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할일이다."
"바다를 보지 못한 사람은 바다를 상상할 수 없다. 우리는 죽음을 경험하지 못한다. 바다를 보지 못한 사람이 바다의 광활함과 깊음을 상상하지 못하는 것처럼 죽음을 경험하지 못하는 우리가 어떻게 죽음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다만 죽은 자들로부터 배워 지금 우리 삶에 도움이 되길 바랄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죽은 자들로부터 무언의 말을 들어야하고 그들에게서 배워야한다."
나주영 법의학자님의 책은 그 전에도 읽었어서 쉽게 쉽게 쓰신다는 거 알고 가볍게 골랐다. 그런데 이번에도 꼭 필요했던 이야기들, 콕콕 찝어서 이야기해주셔서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책읽기를 끝냈다. 사전 연명의료의향서도 매번 써야지 써야지 하고는 잊어버리고...이번에 이 책 읽고 빨리 써놔야겠다고 다짐. 죽음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끝내는 것은 아니니 현실에 충실하고 죽음을 기억하며 잘 살자는 큰 이야기들인데 죽음과 관련된 책과 그림 영화들을 추천해주셔서 좋았다. <제 7일>, <죽음의 에티켓>,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곧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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