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첫 영어 장편 영화인 <더 룸 넥스트 도어>를 봤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영화를 내 최애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가 끝나고 한참을 죽음에 대한 명상을 했던 것 같다. 자신의 죽음을, 아니면 가까운 타인의 죽음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해, 그리고 관계들, 시간들 사이의 여러가지 감정들... 죽음에 대한 세심한 대화들과 위로와 안녕을 바라는 마음에서 너무 따뜻하면서도 비극적인 감정이 계속 교차되었는데, 그건 이 둘의 연기가 너무 훌륭했기 때문인 것 같다. 영화 속 아름다운 컬러들에 매료된 상태로 죽음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게 해준 영화. 나는 이 영화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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