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성스러운 피를 이제서야 보았다. 스물세살, 영화만 주구장창 보던 시절에 엘 토포, 홀리마운틴...봐야지 봐야지 하고서 잊고 지냈다가 오늘 꾼 꿈때문에 다시 찾아보게 된 영화다. 멕시코 초현실주의 문학을 소개하는 잡지를 창간하기도 했다고 하는 이 감독. 정말 독특하고 흥미로운 사람이다. 왜 이제야 이 영화를 봤을까? 정말 섬뜩하다가 슬프고, 잔인한 것 같지만 사실 아주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영화들을 몇편 찾아보니, 비타협적 표현주의라는 단어가 나온다. 아무래도 이 감독의 영화들을 좀 더 찾아보고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 이 작품의 주연인 엑셀 조도로프스키에 홀딱 반해 구글, 네이버 등등에서 검색을 해봤지만 별다른 자료를 찾지 못했다. 참 신기한 배우다. 연기도 엄청나고 외모와 매력도 장난아닌데, 왜 자료가 많지 않을까? 그저 알레한드로 감독의 바이오그라피를 보다가 4명의 아들 중 한명이라는 사실만 알았을뿐이다. 뭔가 기이하고 기이하다.
성스러운 피 영화속에서 투명인간이 되고싶어 하는 피닉스 역할과 너무 비슷하다. 찾아봐도 그저 성스러운 피의 배우라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없다. 오늘은 엄청난 영화를 한편 보았으니 눈과 마음을 좀 쉬어주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신작영화 소개. 제목은 "The Dance of Reality" 란다. 각본, 연출 모두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이고, 출연은 이번에도 두 아들과 함께다. 올해 6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이 영화는 감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라고 한다. 언제쯤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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